오는 30일 예정됐던 군의 첫 독자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미국 현지 기상 영향으로 연기됐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이른바 ‘425사업’의 일환으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었으나, 현지 기상관계로 발사가 미뤄졌다.
잠정적으로 다음 달 2일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상황에 따라 재차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군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천후 영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획득을 목표로 하는 ‘425 사업’을 추진해왔다. 425는 합성개구레이더(SAR·사)와 전자광학(EO·이오) 발음에서 따왔다.
국방부는 425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급) 군사위성을 궤도에 띄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켰다. 지난 5월과 8월에 이은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다만 군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의 기술 수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군 주요시설과 항공모함 등을 식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냐’는 물음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게 군사적으로 유의미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몇 년 전 (북한 정찰위성이) 실패했을 때보다는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며 "그것이 어떤 유의미한 수준인지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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