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괄은 28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7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만나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 혹은 측근에게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체계, 견제 없는 특정 부서의 독주, 만연한 불신과 냉소,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비리 제보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다”면서 카카오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에 합류했다. 최근 외부 감시기구로 출범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유일한 사내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 경영진 인사와 사내 결재 체계 등을 개편하는 작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불합리한 보수 체계도 화두로 올렸다. 김 총괄은 관리 직원이 30명 미만인 한 경영지원 부서 실장급이 그보다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 부문 부서장 연봉의 2.5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억원이 넘는 고가의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보유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그는 “모든 공동체 골프 회원권 현황 파악을 요구했더니 계속 미적대다 한 달 가까이 돼서야 보고를 하더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카카오는 김 대표의 게시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내부 회의 중 김 총괄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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