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매매지수가 전 분기보다 3.4% 하락했다.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오피스와 달리 금리 인상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023년 3분기 서울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알스퀘어 매매지표는 미국의 케이스·실러 주택매매지수 산정 시 활용하는 반복 매매 모형 등을 활용해 자체 도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188.5로 전 분기보다 3.4%,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 하락했다. 고점이었던 2023년 3분기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내렸다.
거래 규모도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서울의 지식산업센터 거래 규모(계약시점 기준)는 약 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무려 절반에 가까운 거래액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3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75.0으로, 전 분기보다 0.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인상 영향으로 거래 규모는 대폭 줄었다. 올해 1~3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6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68% 수준을 기록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금리와 매매가는 반비례 관계를 보이지만, 2022년에는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올라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오피스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큰 가격 격차로, 지식산업센터는 공급 이슈 문제로 당분간 투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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