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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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열 재난예방과장
입력 2023-1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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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재열 재난예방과장
[사진=양재열 군포소방서 재난예방과장]
2023년 계묘년(癸卯年)도 어느 덧 막바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이 되면 소방은 난방기구 사용 등으로 화재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매우 높은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운영하고 다음 해 2월까지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통해 화재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겨울철(12월~익년 2월)에 연평균 약 252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루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겨울철 27건으로 연평균 24건을 웃돌았고, 인명피해 역시 겨울철이 1.8명으로 연평균 1.6명보다 높아 화재안전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생한 겨울철 대형화재로 2022년 12월 과천 방음터널 화재(사망 5 명, 부상 48명), 2022년 1월 평택 팸스 물류창고 화재(사망 3명, 부상 2명), 2020년 12월 군포 백두한양아파트 화재(사망 4명, 부상 7명) 등을 들 수 있다.

겨울철 화재발생의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45%), 전기적 요인(28%)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 속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일상 속 화재안전수칙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겨울철 난방기구 안전하게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전기난로, 전기히터, 전기장판, 온풍기, 화목보일러 등 여러 가지 난방기구들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난방기구는 플러그를 뽑고 과열방지를 위해 외출시 전원을 꺼야 한다. 특히,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은 반드시 안전인증을 받은 규격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이불이나 매트리스는 위에 전기장판을 깔아두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연통내부를 자주 청소하고, 가연성 물품과 거리를 두며 소화기도 비치해야 한다.
 
둘째, 소비전력이 큰 전기제품은 단독 콘센트를 사용한다.
멀티콘센트에 여러개의 전기제품을 연결하고 사용할 경우 콘센트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히터나 전기난로 등의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크기때문에 더욱 위험하므로 과부하가 발생하기 않도록 단독 콘세트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전기화재에 효과가 큰 스티커형 소화패치는 콘센트에 붙히기만 하면 높은 온도와 불꽃 감지시 자동으로 소화약제가 터지면서 초기소화를 가능하게 한다.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셋째, 가정마다 주택용소방시설(주택용화재감지기, 소화기)를 꼭 설치한다. 주택용소방시설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2월 5일부터 아파트 및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주택용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진 못하고 있다.
 
주택용소방시설이란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말하며, 화재 발생 시 주택용 화재경보기에서 울리는 소리로 화재를 인지하여 빠르게 대피할 수 있고, 다수의 화재에서 소화기를 사용한 초기 화재진화의 효과성은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일상 속 화재안전 수칙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한 화재의 결과는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사라지게 만든다.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생활 속에서 주변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우리 모두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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