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이민자·귀화자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는 1만2526명으로 전년 대비 12.5%(1796명) 감소했다. 연간 다문화 출생아 수가 1만3000명 아래로 내려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1만3443명) 이후 처음이다.
2022년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1만1376명) 줄어들었다. 다문아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체 출생 중 다문화 출생의 비중도 5.0%로 나타나 전년 대비 0.5%포인트 내려섰다.
다문화 출생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2.9%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33.2%, 셋째아 이상은 13.8%를 차지했다. 다문화 출생의 첫째아·둘째아 비중은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첫째아·둘째아보다 각각 5.5%포인트·0.7%포인트 낮지만 셋째아 이상 비중은 6.1%포인트 높다.
다문화 혼인 1만7428건으로 전년 대비 25.1%(3502건)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 감소세를 나타냈던 2020~2021년보다 반등한 것이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가 66.8%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남편 20.0%, 귀화자 13.2%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은 4.7%포인트 늘었고 귀화자 혼인은 2.8%포인트 줄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6세, 아내는 29.9세로 전년 대비 남편은 1.6세 늘고 아내는 0.5세 줄었다. 이들은 남편 연상부부가 74.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5.0%로 전년대비 10.2%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전년 대비 6.8%(571건) 줄었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의 비중은 8.4%로 0.1%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0.0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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