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중국 국적 선박이 침몰한 가운데 사고 지역에서 탑승자가 발견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해경은 밀입국 가능성을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9일 중국 매체 신징보가 주 광주 중국영사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남 해경은 이날 오전 7시28분께 가거도 서쪽 해상 10미터 지점에서 200톤급의 중국 국적 화물선이 좌초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해경은 오전 8시 9분께 현장에 도착해 화물선이 45도 각도로 좌초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해경은 화물선을 수색했으나 선내에는 탑승자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좌초 선박은 이후 오전 10시께 완전히 침몰했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밀입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침몰 지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입국 시 주로 이용되는 통로이다. 지난 달에는 서해 대천항 인근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이 발견된 가운데 탑승자 22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해안까지 헤엄쳐 밀입국한 경우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영사관은 해경과 함께 화물선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화물선 출발지 및 목적지와 관련해 입수한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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