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노리는 골드 랠리...'金상첨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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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1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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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추종 제외 평균 수익률 연초比 9.04%

  • 온스당 3000달러 상승 가능성도 제기

  • 금 매수 늘며 당분간 금 가격 강세 전망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금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금을 활용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스당 3000달러(약 387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버스를 제외한 금 상장지수펀드(ETF) 평균 수익률은 연초 대비 9.04%로 집계됐다. ETF별로 살펴보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14.02% △KODEX 골드선물(H) 6.3% △TIGER 골드선물(H) 6.81%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S&P GSCI GOLD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고 지수 변동에 따른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 KODEX 골드선물과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도 기초 지수는 같고 지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반면 KODEX 골드선물인버스(H)는 연초 대비 -5.63%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S&P GSCI GOLD 지수 변동률을 역추종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다.
 
이처럼 역추종을 제외한 금 ETF 수익률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건 대내외적인 환경 개선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은 28일(현지시간) 2040.00달러(약 26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7.6달러(약 3만6000원, 1.37%) 오른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던 금 가격이 재차 상승 랠리를 하면서 온스당 2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제는 사상 최고치를 넘보기 시작했다”며 “전 고점인 10월 27일 온스당 2006.4달러(약 259만원)를 물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진이 지속되던 지난 5월 5일(2016.79달러, 약 260만원) 이후 최고치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원인은 최근 금리와 달러 가격이 안정되고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싱가포르, 폴란드 등 일부 국가 중앙은행에서 금 매수를 늘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금이 지니고 있는 모든 성격, 즉 안전자산과 달러 헤지 수요, 위험자산 수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금 가격 랠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금 가격은 안전자산, 유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등에 의해 좌우됐다. 하지만 최근 금 가격은 기존 요인과 함께 미국 정부 부채가 급증한 것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 확대 우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와 달러 매수 현상 지속 등도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약 322만원)을 상회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금리 안정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감, 지연되고 있는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 가격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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