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30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5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군 39명, 해병대 18명 등 총 57명이 임관하며 여군은 각각 13명, 10명 포함됐다.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지난 9월 18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영해 11주 동안 교육·훈련을 받았다.
임관식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임관자와 임관자 가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사관생도 등 400여명이 참가한다. 또 ‘호국영웅 지정석’을 마련해 호국영령에 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상장·수료증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격려 악수, 임관 선서,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임관식에서 국방부 장관상은 김선근 해군 소위와 진다예 해병 소위가, 합참의장상은 이가림 해군 소위와 허민회 해병 소위가 각각 받는다.
또 해군참모총장상은 윤창현 해군 소위와 한지우 해병 소위가,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민정 해병 소위와 표정행 해군 소위가 각각 수상한다.
임관식에는 다양한 사연으로 눈길을 끄는 장교도 있다. 성진제 해군소위는 육·공군 예비역 장교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로 3대째 장교의 길을 걷는다. 태민주 해군 소위와 진다예 해병 소위, 한지우 해병 소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해군 가족도 탄생했다. 장미영 해군 소위는 해군원사 아버지, 해군하사 여동생과 함께, 이혜수 해군 소위는 해병대 중사로 전역하고 다시 입대해 해군 중사 남동생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킨다.
군 복무를 마쳤지만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다시 임관한 장교도 전체 임관자의 약 20%인 12명에 이른다.
이날 해군사관학교 앞 해상에는 신임 장교 임관을 축하하고, 강한 해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함정 사열과 작전 시연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대형수송함(LPH)과 이지스구축함(DDG), 소해함(MSH), 상륙함(LST), 잠수함(SS) 등이 해상에 전개한다. 특전단 고속단정(RIB)과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가 해상·공중사열을 실시한다. 고속상륙정(LSF)과 상륙돌격장갑차(KAAV)의 상륙기동, 특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시연 등도 펼쳐진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내가 대한민국과 해군·해병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해병대와 함께 ‘강한해군·해양강국’ 건설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오늘 임관한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앞으로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각급 부대에 배치돼 해양수호의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관후보생(OCS) 제도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948년 처음 도입됐다. 현재까지 2만5000여명이 배출돼 군을 비롯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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