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하루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의 납치 피해자 석방을 위한 중재자의 노력을 고려해 이전과 동일한 합의 조건으로 (하마스와)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휴전) 7일째까지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휴전은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기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약 10분 남기고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 연장에 동의했다. 이에 휴전은 내달 1일 오전 7시까지 진행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도 양측이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휴전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조건은 적대행위 중단,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전과 동일하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만료 직전 휴전을 이날까지 이틀 연장했다. 양측은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교도소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을 3대1의 비율로 교환했다. 양측의 교환 대상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였다.
휴전 이후 지금까지 하마스가 석방한 민간인 인질은 모두 97명이다. 이 중 이스라엘 국적이 73명, 외국인이 24명이다. 외국인 인질 석방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협상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145명의 인질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210명이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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