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금융결제원, 대구·경남은행과 '우체국 창구망 공동이용 제휴'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협약 기관은 우체국 창구에서 고객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금융결제원은 관련 업무를 신속·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산망 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스템 구축 과정을 거쳐 경남은행 고객은 내년 상반기, 대구은행 고객은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 두 은행 고객들에게는 별도의 우체국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금융서비스 이용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은행 점포 폐쇄에 따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난해 11월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민, 기업, 산업, 신한, 씨티, 우리, 전북, 하나 등 총 8개 은행 고객이 우체국 창구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등 해당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대구은행과 경남은행까지 창구망 공동이용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우체국은 10곳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창구 공동망 이용 제휴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은행 업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체국이 명실상부 금융서비스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국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정부 또는 민간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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