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가 1일(현지시간) ‘2023 파워 100’을 발표했다.
‘2023 파워 100’에서 92위에 선정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9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02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파워 100’은 전 세계 문화예술계 인물들, 그들의 활동과 영향력 등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100인을 선정한다. ‘아트리뷰’는 2023년 한 해 동안 미술계에 변화를 일으킨 작가와 작가 그룹, 컬렉터, 큐레이터, 페어, 갤러리, 기관, 철학자, 사회활동가 등을 포함한 명단을 발표했다.
‘아트리뷰’는 공식 웹사이트(누리집)를 통해 “국제갤러리의 설립자인 이현숙 회장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최근 몇 년간의 다채로운 지정학적 변화들은 서울을 아시아 미술계의 중심지로 확립했다”라며 “중요한 점은 지난 40여 년간 세계 유수의 작가들과 함께 일해온 이현숙 회장은 언제나 이 업계의 명실상부한 선구자였다는 사실이다”라고 짚었다.
양혜규 작가는 7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 작가는 2017년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작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제13회 베네세 상(Benesse Prize)을 받았다.
‘아트리뷰’는 “프랑크푸르트 국립미술학교 슈테델슐레의 교수로 재직 중인 양혜규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활발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벨기에 겐트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양혜규: 몇몇 재연’전, 핀란드 헬싱키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양혜규: 지속 재연’전, 전시작의 대부분을 영구 소장한 캔버라 호주국립미술관의 ‘부터-까지로부터의 변화로부터’전 등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2022년 11월에 개관한 홍콩 M+의 부관장이자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이 관장 수하냐 라펠과 함께 17위, 한국 출신 재독 철학자로 독일과 스위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한병철 전 베를린예술대 교수가 24위로 선정됐다.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가 낸 골딘이 1위에 올랐고, ‘2017 파워 100’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독일의 현대미술가 히토 슈타이얼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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