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정찰위성운영실’이 지난 2일부터 임무에 착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운영실의 임무착수는 지난달 21일 만리경 1호가 발사된 지 11일 만이다. 북한은 위성이 세밀조종 기간을 거쳐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송은 “(운영실이) 독립적인 군사정보조직으로 자기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임무수행을 통해 획득한 정보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해당 상설집행부서에 보고되며, 지시에 따라 국가의 전쟁억제력으로 간주되는 중요 부대와 조선인민군정찰총국에 제공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국방성은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이 더욱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이날 위성의 현재 상태나 새로운 촬영 정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2일과 24일, 25일 관제소를 직접 찾았다.
북한은 위성이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성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군은 지난 2일 새벽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렸다. 이 위성은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했고 국내외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위성의 촬영 영상 해상도는 0.3m급으로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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