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이색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경쟁사와도 과감히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 사례도 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기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 잔망루피부터 스누피까지…캐릭터 활용 한정판 굿즈 '붐'
4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인기 캐릭터 ‘산리오캐릭터즈’와 ‘잔망루피’를 활용한 베버리지웨어 5종을 선보였다.
먼저 아이들의 수분 섭취 습관을 돕기 위해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해 ‘스쿨핏’ 시리즈 신제품 △스쿨핏 시나모롤 원터치 텀블러 △스쿨핏 마이멜로디 원터치 텀블러 △스쿨핏 쿠로미 원터치 텀블러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97g 초경량 텀블러로 원터치 오픈 방식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중 진공 구조로 우수한 보온·보냉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304 소재로 제작해 내식성, 내열성도 뛰어나다.
함께 선보인 스쿨핏 헬로키티 원터치 보틀과 스쿨핏 시나모롤 원터치 보틀은 무게가 132g에 불과해 더욱 가볍고 손목 스트랩이 있어 아이들이 들고 다니기 편하다.
보틀 뚜껑 부분과 몸체는 각각 폴리프로필렌(PP), 트라이탄 등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를 사용했고, 특히 몸체는 내열성이 높아 따뜻한 물을 넣어도 변형이 없다.
잔팡루피 캐릭터를 활용한 ‘데일리’ 시리즈로는 △데일리 잔망루피 더블월 콜드컵 △데일리 잔망루피 원터치 클립 텀블러 △데일리 잔망루피 원터치 텀블러 3종이 있다.
이 중 데일리 잔망루피 더블월 콜드컵은 720㎖ 넉넉한 용량으로 벤티 사이즈 음료도 담을 수 있고, 직경 9cm로 입구가 넓어 세척 또한 용이하다. 다회용 빨대도 함께 구성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줄이는데도 기여할수 있다.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 코렐 브랜드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피너츠(Peanuts)와 컬래버레이션 한정판 ‘스누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공개했다.
코렐 브랜드는 그간 글로벌 인기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한 피너츠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컬렉션을 출시해온 바 있다. 올해는 스누피와 스누피 친구들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컨셉으로 한 코렐 크리스마스 컬렉션을 한정으로 내놓았다.
이번 코렐 스누피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어릴 적 즐거운 추억이 담긴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접시 위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세계 유일의 삼중 압축 비트렐 유리 소재 화이트 접시에 포인트로 더한 따뜻한 레드와 그린 컬러 라인 디자인과 클래식한 스누피 캐릭터 아트웍이 조화를 이룬다.
◆ 팝업스토어로 마케팅 '승부수'…이색 굿즈부터 이벤트까지
팝업스토어를 통해 한정판 이색 콜라보 굿즈를 판매하거나 이색 체험을 제공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시몬스는 연말 시즌을 맞아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는 12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시몬스 테라스 지하 주차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부터 이천 지역 농산물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청담 명소’로 유명세를 떨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굿즈를 비롯해 △글로벌 필기구 브랜드인 ‘파이롯트’ △가로수길 수제 초콜릿 맛집 ‘니블스’ △감각적인 테이블 웨어를 선보이는 ‘리틀띵즈’ △빈티지 패션 편집숍 ‘수박빈티지’ △향기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주는 ‘리디아 아트앤센트’ 등의 업체들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천 지역 농가들도 해당 마켓에 참여해 지역사회 상생의 의미를 더한다. 이천 지역 농가인 누리농장이 참여해 제철을 맞이한 신선한 딸기를 선보이고, 이천 꽃집 오뜨플로르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오너먼트·스노우볼 등의 소품과 생화 트리를 직접 꾸며볼 수 있는 DIY 세트를 소개한다.
여기에 비디오 게임과 농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은 물론 전문가가 그려주는 디지털 캐리커처 부스와 새해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타로 카드 부스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풍성한 F&B도 마련돼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을 비롯해 12월 한달간 식료품 편집숍 퍼블릭마켓과 카페 이코복스는 오직 시몬스 테라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퍼블릭 시장에서는 바질치킨 파니니와 버터넛스쿼시 수프를, 이코복스에서는 딸기라떼와 히비스커스 에이드와 라떼를 만나볼 수 있다.
시몬스 테라스 한 켠에는 푸드트럭 존도 마련돼 성수동에서 줄 서서 먹는 붕어빵 맛집 ‘붕어유랑단’의 붕어빵과 군고구마, 어묵, 호떡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 운영 시간은 금요일부터 토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락앤락 자회사 제니퍼룸은 이달 14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에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열고 써클라우드 무드 조명과 스페이스 타워 조명 등 자사 조명 신제품 라인업을 최초 공개한다.
커피, 리빙, 키친, 라이프스타일 존과 포토존으로 구성된 이번 팝업스토어 공간은 브랜드 고유 패턴과 컬러를 활용해 경쾌함을 살렸다.
매장 내에선 제니퍼룸 베스트셀러인 ‘전자동 커피머신 스팀 라떼 Pro’를 비롯해 ‘코지 미니 온풍기’와 ‘미니 가습기’ 등 계절 가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에게는 SNS 이벤트를 통한 에코백과 스마트톡을 증정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전 산업군에서 온오프라인 간 영역을 넘나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 안에서도 활발한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며 “뻔한 것보다는 개성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 흐름에 맞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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