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콘텐츠웨이브가 만든 원작 드라마 '약한영웅'이 넷플릭스로 이적한다.
4일 넷플릭스는 자사가 액션 성장 드라마물인 '약한영웅 클래스2'(가제)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지훈·려운·최민영·유수빈·배나라·이민재·이준영 등 배우 캐스팅 현황도 공개했다. 네이버웹툰 원작의 약한영웅은 성적 상위권 학생 연시은이 친구 수호·범석과 함께 학교 폭력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약한영웅 전 시즌인 클래스1은 콘텐츠웨이브가 직접 기획·제작했다. 지난해 11월 전체 8부작을 자체 OTT 플랫폼인 웨이브에 공개했다. 드라마 공동 제작사로 쇼트케이크가 참여했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의 이적은 업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사례다. 더 많은 제작비 투입이 주된 목적이다. 약한영웅과 같이 흥행 성과를 보유한 작품은 차기 시즌에서 기존작 대비 높은 비용이 투입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상 시즌2는 웨이브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떤 상황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약한영웅 콘텐츠와 관련된 대외비적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도 "쇼트케이크가 최근 웨이브와 협의 아래 다른 서비스를 물색했고, 당사에도 연락이 와 긍정적인 검토 끝에 (이 같이) 결정됐다"고 했다.
티빙과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인 콘텐츠웨이브 입장에서 콘텐츠 부문 투자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공동 제작사 쇼트케이크는 입장문에서 "약한영웅 클래스1을 향해 보내주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당사는 새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웨이브 역시 클래스1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고 저희 또한 감사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양사가 처한 상황에서 후속 시즌을 위한 협업이 어려운 것을 확인하게 됐다"며 "웨이브와 충분한 사전 논의 후 넷플릭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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