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둑 대장 신진서, 내년 상하이 대첩 재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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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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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 韓 마지막 주자 신진서, 첫 승 일궈

  • 최종전은 내년 2월 中 상하이서 진행

  • 中 기사 4명, 日 기사 1명 생존해

  • 2005년 이창호 '상하이 대첩' 도전

신진서가 지난 4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 5억원 9국에서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사진한국기원
신진서가 지난 4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 5억원) 9국에서 중국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승리했다. [사진=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진퇴양난 상황에서 중국 기사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2005년 상하이 대첩 재현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지난 4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 5억원) 9국에서 중국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1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9국 만에 한국이 거둔 첫 승이다. 신진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였다. 설현준 8단, 변상일 9단, 원성진 9단, 박정환 9단은 모두 탈락했다.

셰얼하오는 중국 첫 주자다. 아직 자오천위 9단, 구쯔하오 9단, 딩하오 9단, 커제 9단이 남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이야마 유타 9단도 생존해 있다.

신진서는 이날 셰얼하오에게 단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초반부터 우세를 잡았다.

대국 후 신진서는 "셰얼하오 실력을 알고 있어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 한국 바둑이 위기 상황이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내 바둑을 두자고 다짐했다. 괜찮은 내용으로 이긴 것 같다. 한 판을 겨우 이겼을 뿐이다. 보통 세계 기전을 우승하기 위해서는 다섯 대국을 이겨야 한다. 이제 우승까지 다섯 대국이 남았다. 세계대회 첫 대국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승국을 결정하는 최종전은 내년 2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첫 대국인 10국은 신진서와 이야마가 바둑판을 두고 마주한다. 이야마를 누른다면 중국 기사 4명이 기다린다.

신진서가 5연승으로 우승에 성공하면 2005년 이창호 9단이 이룬 상하이 대첩을 재현한다. 이창호는 당시 최종전 4승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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