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는 중국 웨이하이시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의류 시장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MOU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함께 진행됐다.
디샹그룹은 텍스타일 수출과 의류 OEM·ODM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4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연간 15억 달러 수출을 포함 연매출 3조4000억원대(2022년 기준)를 올리는 중국의 대표적 섬유패션기업이다.
또한 디샹그룹이 위치한 웨이하이시는 산둥반도의 항구도시로 서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중국 도시이자, 형지 본사가 위치한 송도와도 근접해 있는 곳이다.
형지는 이번 디샹그룹과의 업무 협약으로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자사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현지 교복시장에 진출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형지의 중국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형지와 디샹그룹의 업무협약에서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관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실제로 양국의 의류 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의류 시장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의류 OEM 및 ODM 생산 협력과 함께 자본 협력 등을 통해 양국의 섬유패션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업 및 기관의 교류 활성화 및 마케팅 협력도 이뤄질 방침이다.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섬유산업은 여전히 중요한 산업 중에 하나”라며 “양사 간의 이번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섬유패션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해시 현지에서의 생산과 판매 확대, B2B 및 온라인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형지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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