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경증치매환자들을 돌보고 있어서 화제다.
스마트워치(시계)는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알려주고 산소포화도, 심박 이상, 활동량(걸음 수), 낙상·기절 등 어르신의 생체 건강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다.
나주시는 지난 1일 치매안심마을에 거주하는 홀몸 또는 75세 이상 어르신, 경증치매환자 100명에게 스마트워치를 나눠주며 건강 돌봄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시계와 연결된 스마트폰 앱(App)을 활용해 우울감, 불안감,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등 심리 수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긴급 상황에 맞춰 정신건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주시는 ‘나주형 스마트 건강지킴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양대학교 생존신호정보연구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시계를 통해 취득한 위치정보를 활용, 치매 어르신 사고 방지와 고독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기기 사용자와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3개 기관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 건강 안전망을 위한 생체·심리 연계 웰니스(신체·정신건강 종합지수) 케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3차례에 걸쳐 실증했다.
나주시는 실증 성과에 힘입어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도시로 선정됐다.
특히 나주시 시정연구모임인 ‘뜻세움’ 발표회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SMART AIP(지역사회 계속 거주) 체계 조성사업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나주시는 소방서와 경찰서, 지역병원과 연계해 어르신의 실시간 신체·정신건강 정보를 공유해 사고·응급 상황 출동 등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스마트워치에 기반한 생존신호정보 기술 발전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시설이 아닌 마을과 집에서 노후 일상,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나주시만의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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