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체크인] "조식은 도시락으로 주세요" 호텔 서비스, 아는 만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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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12-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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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Check-in). 호텔을 이용하기 전 투숙객의 정보를 확인하고 호텔에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해주는 절차를 뜻한다. 여행이 ‘일상’ 속에 스며들고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 트렌드가 보편화하면서 글로벌 체인 호텔도 저마다 한국 시장에 상륙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행도, 호텔도 낯설어하는 이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에 본지는 이들이 알아두면 쓸모있는 호텔 사용법을 비롯해 여행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속속들이 공개하기로 한다. <편집자주>
 
사진pexels
[사진=pexels]

연말 대목이 다가오면서 호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평소에 호텔을 자주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맘때가 되면 '나도 한 번쯤은 특급호텔에 묵어보겠노라'며 호텔 예약 사이트를 찾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부터 연말 성수기에는 이용 금액이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극성수기에 비싼 값을 치르고 호텔을 이용하는 만큼 서비스와 혜택은 빠짐없이 누려야겠다. 
 
아는 만큼 누리는 국내 5성급 호텔 서비스를 소개한다. 
◆ 예약한 객실, 업그레이드해주는 경우가 있다?

체크인 후 직원이 건네는 객실 열쇠만 받아들고 자리를 뜬다면 당신은 호텔 이용 하수다. '코너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지 요청해 보자. 코너 객실은 해당 층의 다른 객실에 비해 면적이 넓을 확률이 높다.
 
물론 연말 특수라 힘들겠지만 밑져야 본전. 혹시라도 빈 객실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중'하게 객실 업그레이드를 요청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개장한 호텔이나 한번 방문했던 호텔을 다시 찾는다면 객실을 업그레이드해줄 가능성이 '조금' 커진다.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호텔을 찾는다면 이를 직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자. 호텔 방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객실에 있는 물품들 어디까지 무료일까?

호텔 초보라면 이 점은 반드시 유념하자. 객실 내 편의물품 사용 시 비용이 청구되기도 한다. 특히 객실에 있는 미니바에 ‘무료’라는 문구가 없다면 모두 유료다. 프로모션으로 미니바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 보통은 체크인 시 안내해 준다.
 
생수병과 티, 커피 등은 통상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5성급 이상 호텔의 경우 요청 시 대부분 생수를 무료로 추가 제공한다. 
 
테이블에 와인이 놓여있는 경우에도 ‘Dear guest’ 등의 웰컴 카드나 서비스 문구가 없다면 판매 물품이다. 잘 찾아보면 와인병이나 와인병이 놓인 테이블에 금액이 표시돼 있을 것이다.
 
욕실에 있는 어메니티를 비롯해 슬리퍼 등 일회용품도 무료다. 하지만 최근 ESG 운영 방침에 따라 간혹 유료 구매를 안내하는 경우가 있으며, 샴푸나 바디워시 등을 다회용기에 담아 비치하는 곳들 있다. 헷갈리는 경우에는 객실 내 전화기에 ‘0번’을 누르고 직원에게 물어보자. 
 
사진pexels
[사진=pexels] 
◆ 위생 불량 시 교체 요청, 베개도 바꿀 수 있다 

객실에 들어갔는데 침구류나 객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면 프론트에 교체를 요청을 하면 된다. 남는 객실이 있다면 객실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고급호텔의 경우 베개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비한다. 일부 호텔에서는 체크인 시 베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 조식, 뷔페 대신 도시락도 가능? 

조식이 포함된 객실을 예약했는데 늦잠을 자서 조식 뷔페를 이용할 수 없다면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 조식을 이용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조식 도시락으로 배달 해준다. 한식과 양식 등 메뉴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곳도 있다.
 
◆ 호텔에서 즐기는 요가·테니스·골프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외에도 테니스코트, 골프연습장 등을 보유한 호텔이 있다. 이런 시설들 중에는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지만 투숙객은 무료 이용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오전에 무료로 요가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 선착순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리셉션이나 컨시어지를 통해 빠르게 선점해야 한다.
 
◆ 레스토랑 예약부터 배기지 딜리버리까지 ‘만능 컨시어지’

호텔 컨시어지는 객실 서비스를 총괄하는 직원이다. 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이나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서비스, 행사 등을 모두 알려준다.
 
이들에게 부탁하면 교통, 관광, 스포츠, 문화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약이 어려운 맛집 예약을 돕기도 한다. 관광지의 공연이나 항공편 예매 등 요청하는 대부분의 일을 대신 해결해준다.
 
특히 세계컨시어지협회로부터 황금 열쇠모양 뱃지(골든키)를 부여받은 컨시어지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컨시어지다. 국내에 있는 골든키 컨시어지는 20~30명 내외다.
 
◆우산·다리미·충전기는 객실에 없어도 빌릴 수 있다

객실에 비치되지 않은 품목 중 고객 요청 시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 샴푸나 비누, 타월이 부족한 경우 요청하면 채워준다. 다리미와 커피포트, 드라이기도 고급 객실은 대부분 비치하고 있는 물품이지만 없다면 따로 요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비가 오는 경우 우산를 빌려준다. 또 고데기, 휴대폰 충전기, 요가 매트, 손톱깎이, 귀마개, 생리대 등 다양한 품목을 대여해주고 있으니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먼저 호텔에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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