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새마을운동발상지 논란에는 1969년 8월 3일 박정희 대통령이 경남지역 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를 이용 도중 신거역에 열차를 멈춰 세워 신도마을 주민들의 제방복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치하까지 했다는 의견과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저 멀리서 신도마을 광경만을 보고 새마을운동의 영감을 얻었다는 등의 의견들이 분분했다.
현재 70대인 손 모 씨는 당시 신도마을 인근 유호리에 거주하면서 대학생 신분으로 아버지를 대신해 경운기로 막걸리를 신도마을에 직접 배달했고, 대통령이 주민들의 부역하는 모습과 자발적으로 작업하는 상황을 보고서 격려 차 막걸리 값을 주고 갔다는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해 그동안 논란 거리로 남았던 부분을 정리했다.
지난 2021년 6월 24일 청도군청 회의실에서 핸드폰으로 녹음한 파일을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의 기화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관련 내용을 적극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념관 제2전시실에 녹취 내용 일부를 발췌 영상으로 작업 화 한 것이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청도 군민뿐 아니라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이번 육성 녹취 영상이 탑재되어 있는 새마을운동기념관을 찾은 다수의 방문객은 전시실에 추가로 마련된 박정희 대통령의 신도마을 방문 관련한 증언 영상을 접하고 예전부터 새마을운동발상지가 청도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었지만 녹취 영상을 통해 더 확신이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기화서 대표는 “대한민국 농촌을 새마을운동을 통해 신도마을처럼 만들어보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뒷받침하는 새마을운동발상지 신도마을 방문과 관련한 지역주민 육성 녹취 영상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로 남았던 것들에 대해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됐으면 하며 미래를 향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새마을운동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새마을운동 정신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하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새마을운동발상지 마을 신도리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관광시설로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의 정체성을 선양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왜 청도가 새마을운동발상지인가를 보여주는 새마을광장,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를 총망라하고 있는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60~80년대 농촌의 주거환경을 엿볼 수 있는 새마을시대촌, 새마을 당시 시대 상을 직접 체험해 보는 새마을테마파크 등에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끈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마을운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테마별 전시존과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해마다 새마을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행사는 물론 전시·체험콘텐츠 개선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새마을의 날 기념이벤트,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싹 날리는 야간공포체험 신도리구미호뎐, 새마을 글로벌리더 양성 캠프, 가족·학창시절·첫사랑을 주제로 하는 선데이 청도 사연 이벤트, 공원 전체를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