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5K의 성능개량사업이 조종석과 레이더 등 기체 상단부를 통으로 떼어내 첨단 장비가 탑재된 새 것으로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잉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가 이런 방식으로 하자고 가닥을 잡고 막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는 ‘F-15K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전략안이 심의·의결됐었다.
보잉에 따르면 이번 F-15K 성능개량 사항은 AN/APG-82 레이더 장착, 조종석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 신형 전자전 장비 EPAWSS 탑재 등 크게 3가지다.
보잉 관계자는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잘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한·미 공중연합작전시 미 공군 전투기와의 상호 운용성이 더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버트 노보트니 F-15 제공권 사업개발 전무이사는 “F-15EX는 전투기 전방 부분 업그레이드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F-15K 후방 부분은 유지가 잘 되고 있어 이번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이더 교체 등 부품교체를 하는 방식도 생각해봤지만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연구해본 결과 기체 전방부 교체가 제일 효율적인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기체는 전방부, 후반부가 조립 형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조종석 바로 뒷부분과 날개 시작되는 부분 사이를 떼어낼 수 있다고 한다.
오는 2024~34년 시행 예정인 이 사업에는 총 3조4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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