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약 3년간 사람이 몰리니 그린피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그린피만 오른 것이 아니다. 캐디피, 식음비에 이어 골프장 가격까지 올랐다.
홀당 70억원, 80억원을 거쳐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홀당 16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대광건영은 경기 광주시 큐로 컨트리클럽을 사들였다. 한 매체는 홀당 약 107억원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름은 로제비앙 골프클럽 곤지암이다.
쇼골프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일본 100대 기업(다이와증권그룹)의 골프장을 인수했다. 골프장 이름은 사츠마(사쓰마) 골프 리조트다. 일본 가고시마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8홀 규모에 리조트 등 부지가 넓다.
해외에서 일본인이 보유 중인 골프장들도 사들이고 있다. 미국령인 괌 대다수 골프장은 일본 기업 혹은 일본인 소유다. 최근 한 국내 기업이 스타츠 괌 골프 리조트를 인수했다. 골프장 전문 컨설턴트를 경영진에 포함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한 골프장 인수·합병(M&A) 전문 회사 대표는 "일본 골프장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현재 확인된 일본 골프장만 120곳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부동산 및 M&A 전문 기업 등은 일본 골프장 시세를 최소 10억엔(약 89억원)에서 45억엔(약 401억원) 사이로 보고 있다.
일본 최고가인 401억원은 310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약 13%다.
한 골프장 전문가는 이러한 원인으로 "대다수 오래된 일본 골프장은 시설이 낙후됐다. 코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태프들도 의욕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 리모델링 비용 등은 다시 책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