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1.3%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앞선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인 수준이긴 하나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측한 올해 성장률 1.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일 루이 커쉬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여의도 페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S&P-나이스신용평가 공동 주최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긴 하나 연초보다는 전망이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는 개방경제인 만큼 외부를 봐야 한다"면서 '대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라는 점을 국내 경제의 변수로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술 업황 사이클이 개선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대만·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긴 하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제성장은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수요가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얼마나 지탱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커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해외 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도 있다"면서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의 보호주의가 심화되고 정부 개입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미나 유럽 등 해외 등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경우 전기차와 같은 미래 업종 관련 정책들이 입안 채택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과잉 공급이 촉발될 수 있다"고 리스크 확대 우려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세를 막기 위한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연금수령 연령과 퇴직 연령을 늦추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서 "내수경제, 서비스 등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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