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이 ‘소아과 오픈런’의 원인 중 하나로 ‘브런치 시간을 즐기려는 젊은 엄마’를 거론해 논란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 원장은 지난 4일 발간된 의협의 계간 ‘의료정책포럼’에 ‘필수의료 위기와 의대 정원’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시론을 올렸다.
우 원장은 시론에서 “소아과 오픈런은 저출산으로 소아 인구가 줄면서 의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게다가 젊은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진료가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 등에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졌고, 직장인 엄마들이 늘면서 아침 시간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했다. .
이어 “더러 젊은 엄마들이 일찍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친구들과 브런치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며 “소아과는 ‘오픈 때만 런’이지 ‘낮 시간에는 스톱’”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의사 수 늘리기’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국민 1인당 연간 의사 진료횟수(14.7회), 인구 1000명당 병상 수(12.7병상) 등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점을 들며 의료 공급이 충분하다고 했다.
의대 정원 수요조사에서 정원을 2배 이상 늘리기 희망한다고 답한 대학들에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값싼 전공의를 늘려서 부리고 싶은 각 의과대학 병원이나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니 이번에 정원을 두 배 정도 늘려서 신청하자고 공공연히 말하는 대학 총장들에게 의사 수요 추계 설문조사를 한다고 한다”며 “의대 증원이 향후 보건의료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먼저 제대로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다. 서두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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