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심 제품도 90일 내 100% 환불"…알리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클린'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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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12-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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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가품 논란에 지적재산권 보호 기자간담회 개최

레이 장 알리 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0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레이 장 알리 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0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으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이 가품(假品)으로 의심될 경우, 소비자가 증빙 서류 없이 신고만 해도 90일 내 100% 환불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 익스프레스가 지적재산권 보호와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3년 동안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레이 장 알리 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가품 유통 문제로 질타를 받은 지 약 50일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장 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여기며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의 브랜드 및 중소 기업들이 해외로 상품을 역직구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현재 약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약 1억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14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 익스프레스와 라자다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클린에 따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산 상품이 위조품이나 모조품으로 의심될 경우, 3개월 내로 증빙 서류 없이도 반품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판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선적으로 환불 처리를 하기로 했다. 심사 후 반품 제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해당 셀러는 즉시 처벌할 계획이다.
 
또한 신고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IPR Protection Platform)에 피해 기업 및 브랜드 권리자들이 의심 상품을 알릴 수 있게 했고, 소비자도 가품 의심 상품을 각 상품 페이지의 신고 버튼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전용 IPR 이메일로 한국어로 불만 사항을 보내고 플랫폼을 무작위로 검사하는 미스터리 쇼퍼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가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시스템도 갖춘다.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를 식별한다. 브랜드 관련 키워드와 가격 등을 통한 브랜드 맞춤형 알고리즘 기반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 의심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하고, 7550개의 한국 브랜드 보호를 강화했다. 그 결과, 1993개 상점이 해당 정책 위반으로 문을 닫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알리 익스프레스는 올해 1000억 원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사들여 유통 마진을 줄이는 초저가에다 ‘5일 이내 배송’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돼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알리 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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