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하고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혁신위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당초 혁신위 운영기간은 이달 24일까지였으나, 혁신안이 당 지도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동력을 상실하면서 약 2주 앞당겨 해산한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11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다 종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당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맨 먼저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혁신위가 끝나기 전 개각을 일찍 단행해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 표현한다"고 했다.
또 "두번째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성과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국민이 뭘 원하는지 그걸 잘 파악해서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좀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부와 갈등설, 혁신 위 내부 갈등설 등에 휩싸이며 조기 해산이 일찍이 점쳐졌다. 인 위원장이 김 대표와 전날 회동하며 분열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기 해산 수순을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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