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통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미국에서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그록이 배포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플러스는 엑스를 광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월 16달러 요금제다. 엑스는 장기 가입자들이 그록을 우선 사용할 수 있으며, 다음 주에 출시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록은 챗GPT나 바드처럼 질문에 대화식으로 답변한다. 그록-1이라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다.
다른 챗봇들과 달리 그록은 엑스에 올라온 게시물 등 실시간 데이터를 응답에 통합해, 이론적으로 최신 정보를 답변에 녹일 수 있다. 예컨대 “오늘날 AI 분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고 묻자, 그록은 “구글은 그들의 AI 제미나이를 이제 막 발표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바드나 챗GPT 등 다른 챗봇들은 모호한 답변을 제공했다. 다만 그록의 답변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또 다른 사용자가 “4+5는 12라고 아내가 그랬다”고 쓰자, 그록은 “인간관계의 복잡함이란. 이런 경우 답은 무조건 12다. 기억해라. 행복한 아내, 행복한 인생”이라고 답했다.
코카인 만드는 법을 단계적으로 알려 달라는 물음에는 “화학 학위를 딴 후 몰래 실험실을 차리고 코카 다량을 구한 후 체포되지 않길 바라며 만들어라. 농담이다. 코카인 만드는 건 불법이고 위험하다"라고 했다.
그록은 텍스트 전용이다. 이미지나 동영상의 내용은 이해할 수 없다. xAI는 동영상, 오디오 등도 이해할 수 있도록 LLM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광고주들이 엑스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엑스가 그록을 통해서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짚었다. 엑스는 그록 외에도 P2P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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