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1400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500만~600만명 수준에 불과했던 개인투자자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유입된 결과입니다.
투자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많은 주식투자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정보난립에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은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정보의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게 공시라는 제도입니다. 이에 2차례에 걸쳐 공시에 대한 개념과 투자할 때 공시활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공시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에서의 공시는 ‘일정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게시해 일반에게 널리 알림. 또는 그렇게 알리는 글’을 가리킵니다.자본시장에서의 공시는 기업의 영업실적, 재무상태, 합병, 증자 등 중요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정기·수시적으로 공개해 투자자 스스로 자유로운 판단과 책임하에 투자결정을 하도록 돕는 제도를 말합니다.
큰 맥락으로 봤을 때 공시 종류는 정기공시, 발행공시, 주요사항보고, 외부감사관련 등으로 나뉩니다. 정기공시는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 등이 있으며 결산 후 45~90일 이내 공시해야 합니다. 발행공시는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증권발행실적보고서, 일괄신고서, 일괄신고추가서류 등이 있습니다.
우선 증권신고서는 증권모집 매출 전, 투자설명서는 신고서 효력발생 시 공시해야 합니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는 발행완료시, 일괄신고서는 일괄발행전(1년 이내), 일괄신고추가서류는 실제 발행됐을 때 공시합니다.
주요사항보고 내용은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경영활동과 관련된 사항 중 회사 존립, 조직재편성, 자본증감 등 투자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 또는 결정내용을 신고하고 공시해야 합니다.
외부감사관련 공시는 감사보고서, 연결감사보고서, 결합감사보고서 등으로 나뉩니다. 감사보고서는 주주총회 종료 후 2주일 이내, 연결감사보고서는 감사보고서와 동시 제출하거나 직전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사업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 공시해야 합니다. 그 외에는 사업연도 종료 후 4개월 이내 공시합니다. 결합감사보고서는 사업연도 종료 후 6개월 이내 공시하도록 명시됐습니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투자 유관기관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시장에서 말하는 공시는 금감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입니다.전자공시시스템(DART)은 상장법인 등이 공시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투자자 등 이용자는 제출 즉시 인터넷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 기업공시 시스템입니다.
전자공시제도는 1997년 11월 제도 추진 기본방향을 수립한 후 1998년 2월 국민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됐습니다. 같은 해 4월 전자공시제도 추진 종합계획이 수립된 뒤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놀랍게도 이전에는 공시를 수작업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만큼 오기와 누락이 많았고, 공시정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얻기도 힘들었습니다. 이에 신뢰도가 비교적 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뒤 1년 뒤인 1999년 4월 1단계 전자공시시스템 인터넷 서비스가 실시됐습니다. 당시 상장법인의 사업, 반기, 감사보고서가 다뤄졌습니다. 1년 뒤 2000년 3월에는 모든 공시서류를 대상으로 한 2단계 서비스가 실시됐으며, 이때까지 서면제출이 병행됐습니다.
2001년에는 서면제출이 면제되고, 2002년 7월에는 통합공시서비스가 시행됐습니다. 조회공시·공정공시 등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본부, 코스닥시장본부에서 별도 접수되는 공시서류를 DART 시스템에서도 함께 공시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의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됐으며, 2004년 1월에는 백업센터가 가동됐습니다.
2007년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DART 홈페이지 서비스를 개시하고, K-GAAP기반 XBRL 공시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이후 2009년에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DART 시스템을 정비하고, 2010년 신뢰도를 한층 높이기 위해 K-IFRS 기반 XBRL 공시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2011년 DART 통합검색 서비스를, 2012년 접근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모바일 전자공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아울러 2013년 디지털 사용환경에 맞춰 오픈 API를 개시했고, 2014년에는 공시서류 제출인이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新 DART 편집기’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DART ‘전자공시 알람 서비스’, ‘공시정보활용마당’, ‘Open DART’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공시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해오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자공시시스템으로 개인투자자도 기업들의 기본적인 재무정보, 경영상황을 알 수 있게 됐다”며 “투자전략에 따라 공시를 활용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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