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부동산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유재석씨가 본지 11일 단독 보도(▶[단독] 유재석, 안테나 제2사옥 짓나…논현동 토지 116억 현금 매입)에 의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땅을 매입한 소식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유재석씨는 건축물 등이 없는 땅을 뜻하는 나대지 90.3평을 116억원 전액 현금을 주고 샀습니다. 이 땅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토지평당가는 1억2839만원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기존에는 5층 규모의 근린시설이 있었지만 최근 허물어 나대지로 매물에 나와있었습니다.
유씨는 토지와 함께 인근 4층 규모 다세대 주택(빌라)도 함께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대지와 다세대 주택은 붙어 있지만 각각 다른 편의 방향의 2차선 도로를 접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두 땅을 합쳐 하나의 새 건물을 올릴 경우 양쪽 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방송에서 "투자는 많이 해도 부동산은 잘 못한다"고 밝히기도 한 유재석씨는 실제 아파트 전세로 거주하며 부동산 투자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이번 투자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유씨가 매입한 땅의 위치가 소속사인 안테나 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라는 점에서 "제 2의 안테나 사옥", "신규 콘텐츠 제작 본격화"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재석씨는 안테나와 전속 계약 이후 웹 예능 '우당탕탕 안테나'를 비롯해 자체 콘텐츠 '핑계고' 등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21년 안테나와 전속 계약을 맺은 유재석씨는 당시 계약금만 100억대로 추정돼 큰 화제를 끌기도 했는데요. 이후 지난 6월 유씨는 처음으로 자신이 소속된 소속사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3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을 인수한 것입니다.
당시 유씨는 약 32억을 투자해 21.3% 지분을 인수한 유희열 안테나 대표(2대 주주)에 이어 3대 주주로 오르게 됐습니다. 카카오엔터 측은 이러한 유씨의 전격적인 투자를 놓고 "유재석씨가 안테나의 일원으로서 안테나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에 유희열 대표와 함께 고민하고 힘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실제 지분 매입 전 유씨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안테나가 상장이 된다면) 안테나의 구성원으로서 미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유재석의 행보가 연예계 업계 뿐만 아니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아직 안테나 측은 별도의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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