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123만5000가구다. 이는 전체 수급 대상인 169만9000가구의 72.6%에 달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 60.3%에 불과했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매년 증가해 2021년 70.9%로 6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증가해 7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1.7%포인트 올라갔다.
1인가구의 소비지출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 소비지출인 264만원의 58.8% 수준이다. 1인가구 연간 소득(3010만원)은 전체 가구(6762만원)의 44.5%에 그쳤지만 지출 비중은 이보다 큰 것이다.
이들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음식·숙박이 17.8%로 가장 높고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와 비교하면 1인 가구의 주거·수도·광열 지출과 음식·숙박 지출은 각각 6.1%포인트, 2.7%포인트 높았다. 반면 교육(-6.0%포인트)과 식료품·비주류음료(-2.1%포인트) 지출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월평균 소비지출 금액을 살펴보면 의류·신발에 7만80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에 19만6000원, 주거·수도·광열에 27만3000원을 사용하고 있었다. 의식주에만 한달에 54만7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소득의 21.8% 수준인 것이다.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1인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주류·담배, 주거·수도·광열, 오락·문화, 음식·숙박 지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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