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조종합대책 효과·늘어난 강우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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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3-12-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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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충북 청주시 대청댐 인근에서 녹조 제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2일 충북 청주시 대청댐 인근에서 녹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여름철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녹조 발생 일수가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녹조 문제가 심각했던 낙동강 유역에서는 녹조 발생이 60%가량 감소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6월 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령된 조류경보 일수는 476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3일 발생한 것과 비교해  267일(36%) 줄었다.

낙동강 수계 조류경보 발령일(모든 경보 지점 발령일 합)은 267일로 지난해 665일보다 59.8% 감소했다. 특히 낙동강 수계 '경계' 단계 조류경보 발령일은 14일로 지난해 206일 대비 7% 수준에 그쳤다.

조류경보 일수는 조류경보제를 운용하는 29개소 52지점에 대한 모든 경보 발령 일수 합계를 말한다. 조류경보는 친수 활동 구간은 '관심'과 '경계', 상수원 구간은 '관심' '경계' '대발생'으로 나뉘어 발령된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종합대책 효과로 녹조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하천·제방 등 공유지에 야적된 퇴비 640개를 조사해 지난 10월 말까지 518개를 수거했다. 수거하지 못한 퇴비에 대해선 덮개를 설치했다. 개별 축산 농가에는 퇴비 덮개 1600여 개를 보급했다.

또 녹조가 예상되면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진행했다. 5~6월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과 칠서 지점 녹조 대응을 위해 남강댐, 창녕함안보, 낙동강하굿둑을 2차례 연계 운영했다. 

올해 비가 많이 내린 점도 조류경보 일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강우량은 1722㎜로 지난해 1187㎜보다 약 1.4배 늘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평균기온이 전년 대비 약 0.3도 상승해 녹조가 증가할 우려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조류경보 일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을 봤을 때 사후 대응을 포함한 녹조종합대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내년 녹조 발생에 대비해 야적 퇴비 수거 작업을 낙동강뿐만 아니라 금강, 한강, 영산강 등 4대강 수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 녹조제거선 16대, 소형 녹조제거선 3대 등 녹조 저감 설비도 추가로 투입한다. 각 유역 환경청은 녹조 다량 발생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지역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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