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C-ITS 단일 통신방식 결정 전문가 위원회' 협의를 진행한 결과 C-ITS에 활용하는 단일 통신방식으로 LTE-V2X가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두 부처는 LTE-V2X를 C-ITS용 단일 통신방식으로 정하고 기술기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C-ITS는 자동차와 도로 주변 기지국 간 통신을 통해 △노면상태 △낙하물 △교통사고 △주변 차량 등의 정보를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제공하는 안전 시스템을 말한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교통 인프라로 꼽힌다.
과거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동통신망 기반의 LTE-V2X와 와이파이 기술 기반 웨이브를 놓고 어떤 것이 더 C-ITS 구현에 적합할지 갑론을박을 펼쳤다. 두 부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LTE-V2X와 웨이브를 함께 C-ITS 통신방식으로 이용하기로 했지만, 그만큼 차량에 탑재되는 모듈의 크기가 커지고 원가가 높아져 국내 차량·부품 제조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C-ITS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C-ITS 통신방식 결정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한 후 지난달 16일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공청회도 개최했다. 위원회는 기술·산업과 공공편익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공청회 논의 내용을 종합해 LTE-V2X가 C-ITS 단일 통신방식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과기정통부에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기관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한 후, 기술기준을 조속히 개정해 C-ITS 통신방식 제도화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도 "LTE-V2X 방식이 실제 도로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설치 기준 등을 마련하고 중요도가 높은 도로부터 단계적으로 C-ITS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LTE-V2X 방식 표준 지정으로 내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투자와 제품 개발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도 LTE-V2X 방식의 C-ITS 확산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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