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 한국 첫 매장의 이날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개점에 앞서 전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오픈런 대기 인파는 수백명에 달해 캐나디안 프리미엄 커피와 신선하고 품질 높은 푸드 메뉴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팀홀튼은 다수의 커피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는 한국 시장 맞춤형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향후 5년 내 15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캐나다인의 커피 취향·입맛을 완벽에 가깝게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스타벅스의 견제를 제치고 캐나다 커피 시장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홀튼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7개 국가·5700여개 매장 운영…중국·인도 등 이어 아시아 7번째 진출
국내 팀홀튼 사업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획득한 프리미엄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전문기업 BKR에서 맡는다. BKR은 RBI그룹 버거킹 국내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커피 전문 브랜드다. 17개 국가 5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팀홀튼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3만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연간 약 400억 달러(51조912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보유한 세계 최대 QSR 회사 중 하나인 RBI의 자회사이다. RBI는 버거킹, 팀홀튼, 파파이스, 파이어하우스서비 총 4개의 QSR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팀 호턴이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자신의 이름을 따 연 도넛 가게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1995년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웬디스와 합병하면서 매장 수를 크게 늘려나갔다.
3G캐피털은 팀홀튼 인수 이후 RBI로 사명을 바꾼 후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팀홀튼은 현재 17개 국가에서 5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 이은 아시아 일곱 번째 진출 국가다.
커피 원액에 설탕과 크림 투 샷을 추가한 ‘더블더블’과 커피 원액과 얼음을 갈아 만든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와 우유가 어우러진 ‘프렌치바닐라’ 등이 대표 메뉴다.
또한 한국시장을 위해 개발한 메이플 라떼를 포함한 46종 커피 음료와 8종 아이스캡, 14종 논커피 음료, 총 22종 도넛·샌드위치 등 제조 메뉴 기준 약 90개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멜트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팀홀튼 만의 시그니처 카테고리인 따뜻한 샌드위치로 주문 즉시 조리하는 신선함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메이플 치즈 멜트와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 치킨과 매콤한 스리마요 소스를 더한 크리미 스파이시치킨 멜트까지 한국시장을 위해 3가지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
미디엄 사이즈 기준 브루 커피의 가격은 3900원이다. 아메리카노는 4000원, 카페 라떼는 4600원, 오리지널 아이스캡은 5100원, 자바칩 아이스캡은 5900원이다. 푸드 메뉴 중 메이플 치즈 멜트는 6200원이다.
팀홀튼 관계자는 “가격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며 “각 국가별 팀홀튼 메뉴 가격은 해당 국가의 경제 수준, 시장 상황, 고객 니즈, 운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韓 커피 시장 경쟁 치열 전망…RBI그룹 사장 “韓, 역동적인 시장”
국내 1호점은 신논현역 인근인 서울 강남대로 어반하이브 건물에 335㎡(101평) 규모로 조성됐다.
오도리지 사장은 “팀홀튼은 ‘올웨이즈 프레시’(Always Fresh)를 지향하며 갓 내린 신선한 커피와 다양한 푸드 기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커피, 매장에서 매일 소량씩 갓 구워서 제공하는 도넛과 팀빗, 주문 후 즉시 조리하는 따뜻한 멜트 샌드위치 등 언제나 신선한 커피와 푸드 메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BKR 대표는 “‘함께 조화롭게 어울리며 서로 존중하며 아낀다’(Connect, Appreciate, Respect, Everyone)는 뜻의 앞 글자 약자로 만들어진 ‘케어’(C.A.R.E.)는 전 세계 팀홀튼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이며 한국에서도 지역 사회와 함께 교류하며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홀튼의 국내 시장 진출로 한국 커피 시장의 경쟁 양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팀홀튼에 이어 루보틀·필즈 커피와 함께 미국 서부지역 3대 커피로 불리는 피츠 커피가 지난 5월 국내에 상표를 출원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예상됐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인텔리젠시아 커피도 연내 국내에서 1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APAC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팀홀튼 국내 1호점에서 열린 사전 미디어 세션에서 한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전 세계에 많은 문화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역동적인 한국은 가장 경쟁력 있고 발전적이며 활기찬 커피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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