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내년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협력 분야 심화 및 의사소통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안보 우려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대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중국 기업인 협회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의제의 상당 부분은 중국과 어려운 관심 사항을 논의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대중국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협력을 통해서 외교부터 금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잠재적 위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모든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거나 모든 충격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충격이 발생할 때 오해가 늘고,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탄력적으로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양국 교류를 통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지방 정부 부채와 부동산 시장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중국 경제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 중국의 계획을 이해하는 것은 미국 정책 입안 담당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중 금융당국 간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미·중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한 은행이 파산을 했을 시 처리 방안과 관련해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내년 대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대중국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인프라와 첨단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국내 투자를 늘리지 못했다”며 “수십 년간 구축된 파트너 및 동맹국과의 관계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은 국내 투자 및 해외 동맹 재건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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