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코나가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기아 니로와 쏘울은 이번 보조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판 IRA(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전기차 보조금 개편 리스트에는 총 22개 브랜드 78종이 포함됐으며, 이는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의 65%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새 보조금 개편안은 16일부터 적용된다.
한국 생산업체 중에선 현대자동차의 코나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프랑스에서는 코나 외에도 기아 니로와 쏘울이 보조금 적용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제외됐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즉 환경 점수를 따져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정책을 바꿨다.
철강, 알루미늄, 기타 원자재, 배터리, 조립, 운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탄소 배출량을 합산해 점수를 산정한다. 80점 만점에 최소 60점 이상인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일각에서는 탄소 배출량 계산에 적용되는 계수가 지역별로 다르고, 해상 운송 탄소배출 계수가 포함돼 아시아권 생산 자동차가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나가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도 체코에서 차량을 생산해 운송 부문에서 점수를 깎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트로엥, 푸조, 르노 같은 주요 프랑스 제조업체와 BMW, 피아트,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볼보와 같은 유럽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종은 대거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생산되는 미국 테슬라 모델 Y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 3종과 마쓰다 1종, 닛산 2종 등도 보조금을 받는다.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이 4만7000유로(약 5600만원) 미만에 중량이 2.4톤(t) 미만인 경우 최대 5000(약 710만원)∼7000유로(저소득층 대상 약 995만원)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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