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성탄절 전후로 비대위원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시한인 1월 10일을 염두에 뒀을 때 이달 내로 비대위를 출범해야 안정적으로 선거 준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다음 주말인 25∼26일까지는 비대위원장을 확정해야 비대위도 구성하고 1월에는 곧바로 공관위를 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 사퇴 다음 날(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또 이날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들었다.
현재 비대위원장 적임자를 두고 당내 의견은 정치적 경륜과 안정감을 갖춘 '여의도 출신 인사'와 외연 확장에 쇄신 효과를 더할 '파격 인사'로 나뉘는 모양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는 상황이다.
이날 열린 의총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인사는 한 장관이었다. 주류 친윤(친 윤석열)계에서 한 장관을 적극적으로 천거했다. 친윤 의원들은 높은 인지도와 참신성 등을 한 장관의 장점으로 꼽았다.
비주류 의원들은 한 장관이 현실 정치 및 선거 경험이 없는 점, 대통령 최측근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신중론을 폈다.
뿐만 아니라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대신 선대위원장을 맡아 소위 총선 바람몰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원 장관은 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당을 아우를 수 있는 중진 정치인이라는 점이 강점이고, 이는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이나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은 거부감도 일으키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4선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계속 언급된다. 나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거론되는 이유는 당이 겪는 위기의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관계'가 지목되고 있어서다.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당시 친윤계 압박 속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한 장관이 총선 정국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현재 여권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긴 하지만, 비대위원장 인선 확정까지는 시간이 많은 남은 상태라 장담할 수 없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앞으로 계속 여론 수렴과 더불어 후보 물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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