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기 내각' 인사청문회 내일 시작…여야 '공수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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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12-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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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이어 기재부·해수부 등 장관 후보자 대상

  • 野 김홍일 겨냥 "정치검사"…與 "국정 운영 발목"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되면서 여야 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 발목 잡기'라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2기 내각 인사청문회는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19일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20일 국토교통부, 21일 중소벤처기업부·국가보훈부 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각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 참사'라고 비판하면서 날을 세웠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께 실망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며 "국정 운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부적격 인사들을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와 김홍일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은 1999년 폭력 전과와 2004년 음주운전 전과, 지난해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정치 검사"라며 공세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처리 직전에 물러난 이동관 전 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공세에 "국정 발목 잡기용 생트집"이라며 반박할 예정이다. 2기 개각은 '적재적소' 인사 원칙에 맞게 단행됐다는 주장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을 시한으로 예정된 예산안 협상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총예산 656조9000억원 가운데 56조9000억원 규모의 주요 항목별 증·감액 여부를 놓고 여야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훌쩍 넘긴 상태다.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장 지각 처리' 기록은 지난해 12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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