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도 노조 설립…"NHN 발전 위해 소통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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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12-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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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노조 설립 착수…이날 공식 출범

  • 판교 IT·게임업체 노조 설립 행렬 이어지는 추세

NHN 사옥 사진NHN
NHN 사옥. [사진=NHN]
NHN에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2018년 네이버를 시작으로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판교 IT·게임업계에 노조 설립 행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NHN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노조 명칭은 '넥스트 휴먼'이다. 노조는 설립 선언문에서 "최근 NHN은 여러 이유로 복지·근무제도를 축소·변경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회사에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이젠 진정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고용안정 보장, 임금 상승, 복지 강화, 노동조건 개선, 사업장 내 차별 철폐, 노사 및 노동자 사이의 화합 등 조합원, 나아가 전체 임직원의 이익을 위한 과제들을 꾸준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HN의 발전을 위해 경영진에게 공동의 목적을 지향하는 동지로서 노동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요구할 것"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사측과의 교섭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이달 초부터 NHN 내에서 노조 결성 준비위원회가 모집됐고, 이후 약 2주간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을 모은 끝에 이날 공식 설립이 확정됐다. 그룹사 노조가 목적이기 때문에 NHN 본사 외에도 NHN클라우드, NHN페이코, NHN에듀, NHN데이터, NHN두레이, NHN벅스 등 주요 계열사 직원들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배대영 NHN 노조 지회장은 "최근 IT업계에서 노조가 많이 생겨나는 것은 IT 노동자들이 단순히 본인 커리어뿐만 아니라 직장인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한 권리 의식을 갖자는 취지에서 노조 설립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NHN 내 일부 계열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안정한 고용 상황 등도 노조 설립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임직원의 권리를 존중하며, 향후 노조 측과의 논의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양대 플랫폼 업체를 비롯해 넥슨·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웹젠·엑스엘게임즈 등 게임사들의 노조가 속해 있다. 이번에 NHN도 노조 설립 행렬에 합류하게 됐다.

화섬식품노조는 이를 토대로 최근 IT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한 성과 배분 구조'를 목표로 2024년 임금 교섭 'IT 임협 연대'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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