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사회 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교육 평준화 개선'을 꼽았다. 소외계층의 교육 기회를 증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전 총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4 미래전망 대학총장포럼'에서 '혼돈과 위기의 2024, 한국의 미래와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최대의 헤지펀드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달리오를 언급하면서 "지난 1500~2000년 동안의 제국의 흥망성쇠를 보면 강대국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선행 요인은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명나라, 스페인, 영국, 중국 등의 강대국 모두 교육이 선행 조건으로 작동했다"며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실증적으로 증명된 것이고, 교육을 잘하는 국가가 결국 경제 대국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양질의 교육 덕분이었다"며 "하지만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개천에서 나는 용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분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다리였던 교육이 빈부 세습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장은 "소외계층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줘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교육 개혁을 통해 사회 역동성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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