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키르기스스탄 소년의 안면재건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의료진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도중 만난 안면화상환자 알리누르(8세·남)가 국내에서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알리누르의 치료 비용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2021년 6월, 키르기스스탄 마나스의 시골 마을에 사는 알리누르 가족은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를 끓이고 있었다. 가족들이 잠깐 방심한 사이, 알리누르가 장난삼아 아궁이에 돌을 던졌다. 화학용 액체는 사방으로 튀며 알리누르의 얼굴 전체를 덮쳤다. 사고로 인해 알리누르는 얼굴 중안부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화상 후유증으로 코 모양이 변형되는 영구적인 기형도 생겼다.
알리누르 가족은 매번 월급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담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알리누르의 얼굴 흉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현지 의료진은 만 14세가 넘어야 흉터를 치료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8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전신마취 후 총 4번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규모 수술인 만큼 의료진은 수술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 알리누르는 얼굴 절반에 입은 화상으로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2년여가 흐른 지난 7월, 한국에서 온 의료진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소식이 알리누르의 가족에게도 들려왔고 치료의 기회가 생겼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7월16일부터 3일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병원측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는 의사 15명, 간호사 22명 등 총 46명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참여해 3일간 2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당시 알리누르를 진료한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화상 부위가 얼굴인 만큼 아이의 기능적, 외형적,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해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알리누르는 한국에 도착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에 필요한 정밀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같은달 13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알리누르의 이마피판을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화상 흉터 조직을 제거한 뒤,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진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이후 3주간의 생착기간을 거쳐 지난 6일에는 이식한 피판과 이마와의 연결 부위를 분리하는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알리누르의 수술을 집도한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알리누르가 큰 수술을 잘 버텨줬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 부위가 더 자연스러워질 테니, 화상의 아픔은 잊고 건강하게 멋진 성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의료진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도중 만난 안면화상환자 알리누르(8세·남)가 국내에서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알리누르의 치료 비용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2021년 6월, 키르기스스탄 마나스의 시골 마을에 사는 알리누르 가족은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를 끓이고 있었다. 가족들이 잠깐 방심한 사이, 알리누르가 장난삼아 아궁이에 돌을 던졌다. 화학용 액체는 사방으로 튀며 알리누르의 얼굴 전체를 덮쳤다. 사고로 인해 알리누르는 얼굴 중안부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화상 후유증으로 코 모양이 변형되는 영구적인 기형도 생겼다.
알리누르 가족은 매번 월급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담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알리누르의 얼굴 흉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현지 의료진은 만 14세가 넘어야 흉터를 치료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8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전신마취 후 총 4번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규모 수술인 만큼 의료진은 수술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 알리누르는 얼굴 절반에 입은 화상으로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7월16일부터 3일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병원측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는 의사 15명, 간호사 22명 등 총 46명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참여해 3일간 2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당시 알리누르를 진료한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화상 부위가 얼굴인 만큼 아이의 기능적, 외형적,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해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알리누르는 한국에 도착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에 필요한 정밀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같은달 13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알리누르의 이마피판을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화상 흉터 조직을 제거한 뒤,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진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이후 3주간의 생착기간을 거쳐 지난 6일에는 이식한 피판과 이마와의 연결 부위를 분리하는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알리누르의 수술을 집도한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알리누르가 큰 수술을 잘 버텨줬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 부위가 더 자연스러워질 테니, 화상의 아픔은 잊고 건강하게 멋진 성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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