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최근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가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하는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ENR은 매년 각 분야별로 가장 성공적인 건설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100개 이상의 출품작 중에서 23개국, 31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차나칼레대교는 교량·터널 부문에서 경쟁 프로젝트를 모두 제치고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받았다. 각 부문별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 가운데서도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차나칼레대교는 총 길이 3563m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며,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이 2023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되는데,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인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를 밀어내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차나칼레대교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18년 3월 착공해 총 48개월간 공사 끝에 준공했다. 양사는 건설 과정에서 프랑스 에펠탑(320m)과 일본 도쿄타워(333m)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높이 334m의 주탑을 설치했다. 또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 케이블부터 초대형 앵커리지와 케이슨, 특수 제작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 등 각종 첨단 공법을 통해 K-건설의 뛰어난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였다는 평가다.
차나칼레대교는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시상식에서도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우리나라 최고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지난 7월부터 공모를 받아 기술 심사와 종합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정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철강공사협회로부터 '유럽 강철 교량상'을,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 대상을 각각 거머쥐기도 했다. 유럽 강철 교량상은 유럽 전역에서 접수된 20여개의 세계적인 경쟁 프로젝트를 제치고 수상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대교와 같은 해외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에서 K-건설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내 기술 선도를 통해 한계를 지속적으로 뛰어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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