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TC, 애플 수입 금지 연기 '거부'…애플워치 판매, 백악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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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2-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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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 시리즈9·울트라2, 미국서 21일부터 중단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애플워치의 판매 중단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이제 백악관뿐이라고 CNBC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C는 이날 항소 기간에 애플워치를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판매가 가장 활발한 연말 연휴 시즌에 애플워치 판매가 사실상 막히게 됐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1% 하락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애플워치 모델 2개인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판매를 21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24일 이후부터는 애플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구형 모델들은 원래대로 판매가 계속된다.
 
애플워치 판매 중단은 ITC가 지난 10월 애플워치의 혈액 산소 측정 기술이 미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ITC의 금지 조치를 거부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ITC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이폰4 등에 대해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을 때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이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덕분에 애플은 해당 제품을 미국에서 계속 판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백악관은 애플워치 판매 중단과 관련해 10년 전 애플-삼성전자 분쟁 사건과 이번 사건을 비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두 분쟁을 비교하지 않겠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대통령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에게 처리하도록 확실한 권한을 부여한 사안"이라며 "타이 대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며 나는 이 절차보다 앞서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USTR은 오는 25일까지 ITC 결정의 정당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조 키아니 마시모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조직적으로 기술 직원들을 빼내기 전에 인수 협상 등에 참여해 회사를 호도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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