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스포츠경기장 '암웨이 센터'가 '기아 센터(Kia Center)'로 재탄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 팀 올랜도 매직의 홈구장인 이곳의 이름은 이날부터 '기아 센터'로 바뀌었다. AP통신은 이름 전환 작업이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날 새로운 이름 공개와 함께 경기장 배너에 기아 로고가 생겼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장 측은 기아 미국판매법인과 명칭권 계약을 체결하고 실내외 간판을 모두 바꿔 달았다. 또 기아의 주요 자동차 모델을 전시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했다. 아울러 실내에는 스포츠·음악 팬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인 '기아 테라스'(Kia Terrace)도 마련됐다.
기아의 스포츠경기장 이름 교체에 따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계약을 근거로 추측은 나온다. AP통신은 이전 이름인 암웨이와 스포츠센터의 계약은 연간 400만 달러(약 52억원) 지급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알렉스 마틴 올랜도 매직 구단주는 "올랜도 매직과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수년간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성장의 기쁨을 함께해 왔다"며 "이번에 확대된 파트너십을 통해 기아는 우리 팬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북미권역 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윤승규 법인장은 "'기아 센터'는 캘리포니아의 '기아 포럼'과 함께 미 동부에서 서부에 이르기까지 기아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4월 NBA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홈구장도 기아의 후원을 받아 종전의 '더 포럼'에서 '기아 포럼'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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