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퇴치 재단 설립 및 내년 컴백"…갤럭시와 전속 계약

유흥업소 A씨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안해

28일 이후 온라인 악플들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SNS]

'마약 의혹'에서 벗어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마약 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할 것과 내년 컴백 계획을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지드래곤의 최근 마약 투약 불송치(무혐의) 및 향후 활동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곳에 지드래곤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갤럭시는 지드래곤을 대신해 "본인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갤럭시의 조성해 이사, 오휘영 이사가 참석했다. 갤릭시 측은 회견을 급하게 개최하느라 지드래곤의 개인 스케줄은 조정할 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조 이사는 “지드래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이라고 회사를 소개한 뒤 “이곳은 어려운 시기를 지낸 지드래곤이 아티스트로 복귀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갤럭시가 지드래곤의 새 소속사가 됐음을 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갤럭시는 이전에 AI 메타버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던 기업이며 다수의 최신 인기 프로그램 등을 제작해왔다. 

이어 조 이사는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 무혐의에 대한 공식 입장도 내놨다. “결국 사필귀정이었다”며 “그동안 너무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지드래곤은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이번 발표를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이 다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인 마약 사건과 관련해 관련 보도가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마약 의혹의 발단이 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지드래곤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드래곤도 이번 사건을 통해 A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며, 다만 A씨에 대한 법적 대응은 향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 이사는 “많은 혼동이 있었고 수사가 종결됐기 때문에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보다 지드래곤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 한다”며 “수사기관도 그들이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뢰를 보낸다”고 알렸다.

또한 지드래곤 마약 사건이 종결된 지금도 무분별한 악플과 근거없는 소문으로 아티스트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드래곤의 의지에 따라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갤럭시 측은 오는 28일 자정까지 온라인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지드래곤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게시글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은 허위 게시물이 남아있다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없이 강경 대응을 한다는 것이 갤럭시 입장이다.

갤럭시는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소속사의 관계를 넘어 파트너의 동반자 관계”라며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일과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번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드래곤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YG는 전날인 20일 전 소속 가수였던 지드래곤에 대해 "함께했던 시간이 축복이었다. 앞길을 축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