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83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김인 전 직무대행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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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12-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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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첫 직선제로 진행된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전 중앙회장 직무대행인 김인 후보가 당선됐다.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 19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기호 6번 김인 후보가 45.1%(539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호 4번 최천만 후보(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이사)는 두 번째로 많은 38.9%(465표)의 표를 얻었다.

이날 유력 경쟁 후보로 꼽혔던 김현수 후보(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가 건강상의 문제로 하루 전 선거 레이스에서 물러났다. 김현수 후보는 최천만 후보 지지 선언을 밝혔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인 후보자는 195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를 졸업, 서울남대문시장주식회사 회장을 거쳐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았다. 김인 후보는 6년간 중앙회 부회장을 지냈고, 박차훈 전 회장의 직무대행으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앞서 김인 후보는 △중앙회 조직 개편 △부실채권관리 전문회사 설립 △개별 금고 분담금 경감 △출자금 배당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인 후보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 중앙회장은 4년제이지만 박 전 회장의 사임으로 치뤄진 보궐 선거이기에 김인 후보는 잔여 임기를 넘겨받는다. 새마을금고법상 중앙회장의 연임은 1회 제한으로, 만약 2025년 치러지는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29년 3월까지 중앙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중앙회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논란, 부실 우려로 악재에 시달렸고 박 전 회장 금품수수 혐의로 이뤄진 보궐선거 라는 점에서 후보들은 책임·혁신 등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각 후보 간 공약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에 따라 처음으로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권을 갖고 직선제로 진행됐다. 이는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선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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