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송출객 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자체는 완전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엔데믹 전환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엔데믹 전환 효과와 더불어 가정의 달 황금연휴, 추석 황금연휴 등으로 장기 연휴가 이어지면서 장거리 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는 점점 다변화하고 있다. 이에 이에 인터파크트리플은 올해 초 SIT(Special Interest Travel) 팀을 신설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여행과 여가 전문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조치다.
올해는 스포츠, 레저 등 체험 활동과 결합한 상품의 인기가 높았던 만큼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여행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SIT 팀은 이색적인 테마 상품을 개발하는 전문 조직으로, 여행의 경험이 많아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 K-콘텐츠 앞세워 ‘인바운드 5000만 달성’ 목표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과 숙박, 패키지, 투어&액티비티 등 여행 관련 서비스는 물론, 투어와 티켓 인벤토리를 결합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행사를 꾀하고 있다. 기존 여행사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사업에 주력했다면 인터파크트리플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팬데믹 기간 디지털 플랫폼이 확산함에 따라 한국의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관심은 곧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수는 한 달에 100만명 꼴로 뛰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해 지난 6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인바운드 5000만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가속하기 위해 K-콘텐츠와 투어를 결합한 상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정부, 지자체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플랫폼인 ‘인터파크 글로벌’을 통해 인바운드 관광객의 국내 티켓 예매를 지원하고, 공연과 숙소를 결합한 Play&Stay(플레이&스테이) 패키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터파크 글로벌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누적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00만명을 기록했다. 티켓 예매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136%, 370% 성장해 급증하는 K-콘텐츠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재예매율은 42%에 육박해 K-콘텐츠가 한국 재방문 독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글로벌 K-콘텐츠 수요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 문화와 공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플랫폼의 사용 편의를 제고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 K-트래블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인바운드 관광객의 유치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초개인화 패키지로 여행 상품 고도화
내년은 올해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엔데믹을 기점으로 그동안 떠날 수 없었던 해외여행을 다녀온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보복 소비를 뛰어넘어 ‘여행의 일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목적지 중심의 여행이 아닌, 무엇을 할 것인가 등 행위 중심으로 여행의 경향이 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마 여행’이라고 하더라도 한두 번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또 떠나고 싶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먼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꼼꼼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초개인화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행에 대한 전문성과 AI 및 빅데이터를 결합해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는 초개인화 여행 상품을 추천하고, 여행객들의 여행 경험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인터파크트리플은 패키지 상품을 통해 여행 시장뿐만 아니라 레저와 스포츠, 문화 등 여러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전문적이고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여행과 여가 산업 전체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독려를 위해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와 투어를 접목한 K-패키지여행 상품을 지속 선보이려고 한다”면서 “국가별로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 여행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여행 시장까지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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