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9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를 열어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서는 2호선 노선도 원형 적용, 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에 발표한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Octoliner)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 적용 등이 이뤄졌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는 개선된 노선도로 역 찾기 소요 시간이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됐다고 밝혔다.
또 시는 일부 색약자가 기존 노선도의 색상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해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영국 런던의 'Large Black and White' 노선도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체 노선도, 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이 제시되도록 했다.
새 노선도는 내년 1월 말 여의도역 스크린 도어(안전문)에 투명 OLED를 시범 적용해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을 배려해 투명 OLED에 단일노선도, 다국어 표기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TOP 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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