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테러 배후로 지목된 A씨(일명 이팀장)가 첫 번째 낙서범 B군에게 "월 1000만원을 주겠다"고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B군에게 경복궁 낙서를 지시하면서 "월 1000만원 받는 직원들을 데리고 있다. 이번 일을 마치면 너도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자신의 계정을 '이 팀장', '김 실장' 등으로 바꿔가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B군에게 컴퓨터를 사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A씨는 B군에게 컴퓨터를 구입해 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A씨는 B군과 공범 C양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두 사람 망한 것 같다. 도망다녀라"라고 도주를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2시 20분께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영화 공짜"라는 글자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가 크게 낙서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했고, 범행 사흘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범인의 정체가 10대 남녀로 알려지며 충격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모방 범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B군에게 낙서를 지시한 A씨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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