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에도 세계 곳곳에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에서 총성이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탄절을 앞두고 변함 없는 항전 의지를 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악(러시아)이 패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유, 승리,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탄 전야인 이날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계속됐다. 러시아는 미콜라이프,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식적인 피해 현황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헤르손에서만 주민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에도 성탄의 분위기는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사이 육해공 전력이 가자지구에서 약 200개의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사이 166명이 죽었다"며 "이로써 10월7일 개전 이후 총사망자가 2만424명(부상자 5만4036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전쟁으로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싸우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하마스를 섬멸하고, 인질들을 돌려받고, 다시는 가자(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모든 목표를 달성해 승리하는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 당국이 이집트로부터 휴전 및 인질 추가 석방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전시내각이 제안의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지만 대체로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휴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