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이 중국이 AI를 활용한 해킹을 토대로 미국인 등에 대한 사이버 사찰을 벌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이 AI 기술을 활용해 미국 관리·기업 경영자 등의 개인 정보를 대규모로 분석하는 사이버 간첩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AI 기술이 향후 중국의 해킹을 도울 거라 경고한 바 있다.
그간 중국과 관련한 고객 해킹 사건으로 인해 유출된 고객 정보는 수억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들은 이러한 행위가 AI 기술의 악용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보기관이 해킹으로 확보한 개인 정보를 AI로 분석한다고 예측했다.
미 정보당국뿐 아니라 IT 기업 고위 관계자들도 중국의 AI 활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은 "우리는 매우 특정한 표적을 노리는 명확한 징후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이메일 서비스 서버 수만대가 중국에게 공격을 받으며 피해를 입었다.
다만 스미스 부회장은 AI 기술의 순기능에도 주목했다. 그는 "AI는 무언가를 공격하려는 무기보다, 방어하는 방패로서 잠재력이 더 크다"며 AI를 활용해 개인정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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