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이 일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핵심 인사를 잇달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25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 19일 아베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아베파 핵심 인사 4명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치권을 강타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의 여파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다카기 쓰요시 전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전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시노오야 류 전 문부과학상이 조사를 받았다. 일본 언론들은 유력 정치인들이 조사를 받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일제히 전하고 있다.
한편 자민당 내 '비자금 스캔들'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10~20%의 지지율을 보이며 퇴진 위기에 몰린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신임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인 수사 활동에 대해서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아베파의 검찰 수사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